상조라이브러리/ 상조서비스 만족도 높다…74.6% “재이용 의사”
상조라이브러리, 상장례 문화에 관한 인식 조사 보고서 게재


상조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다. 상조보증공제조합이 최근 ‘상조라이브러리’에 공개한 ‘상장례 문화에 관한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장례 경험자 중 무려 74.6%가 “다시 장례를 치르게 된다면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해, 상조에 대한 긍정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상조보증공제조합이 소비자와 함께 올바른 상장례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취지로 2024년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30세 이상 80세 미만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진행됐다.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 과반 넘어


설문에 따르면 ‘나를 포함한 가족의 장례에 대해 계획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84.3%가 ‘있다’고 응답해, 장례에 대한 사전 인식과 준비 의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줬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장례문화(3일장, 매장·화장, 안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선 52.4%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 변화 요구가 절반을 넘었다. ‘상관없다’는 24.5%, ‘유지해야 한다’는 23.1%로 집계됐다.


또한 평균 장례비용(한국소비자원 발표 2015년 기준, 약 1380만 원)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응답자의 78.9%가 “부담스럽다”고 답변해 경제적 부담이 장례문화 변화의 핵심 요인임을 시사했다.








안치방식 인식…자연장 선호 뚜렷, 봉안시설 인지도는 낮아


안치방식에 대한 인식 차이도 흥미롭다. 봉안시설에 대해 54.3%가 알고 있다고 답했으나, 여전히 45.7%는 모른다고 응답해 정보 확산 필요성이 제기됐다.


가족과 함께 안치되길 희망하는 구성으로는 ‘부부’가 33%로 가장 높았고, ‘부부와 자녀’(10.9%), ‘부모님과부부’(12.9%)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응답자의 33%는 “모르겠다”고 답변해 가족 단위 안치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함을 시사했다.


자연장 선호도는 ‘나의 안치장소’로서 1위(34.6%), ‘부모님의 안치장소’로서 1위(29.3%)로 공통된 경향을 보였다. 그와 동시에 나와 부모님 입장 모두 ‘본인’의 장례에선 29.7%가 “관심 없다”고 응답, 안치 방식에 대한 입장차에 따른 거리감도 존재했다.


봉안시설 예산(500~1000만 원)에 대해서는 78.8%가 “부담스럽다”고 응답하며, 장례비 부담과 안치방식 결정 간의 연계성이 드러나기도 했다.


장례방식 인식…‘자유장’ 선호, 부모 세대는 ‘전통 3일장’ 유지 희망


장례방식에 대해서는 본인과 부모 세대 간 선호 차이가 두드러졌다. 본인의 장례방식으로는 ‘3일장’이 31.2%로 가장 많았지만, ‘자유장(고인 취향 반영)’이 23.2%, ‘가족장’이 23.4%, ‘간소화 된 장례(2일장)’이 18.2%로 나타나는 등 변화와 간소화를 선호하는 응답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모님의 장례방식으로는 ‘3일장’ 선호가 39.2%, ‘자유장’은 11.6%에 그쳤다.


장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부모님 장례에 대해 48.3%가 “부모님의 의견”, 자신의 장례에 대해서는 23.5%가 “가족 의견”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 서비스 이용자 중 74.6% 재이용 희망
장례 후 어려움…“절차·의식에 대한 조언 필요” 가장 많아


장례를 치를 때 상조서비스를 이용한 응답자는 54.1%로 나타났으며, 이 중 57.9%는 ‘미리 가입한 상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연계 상조’(17.3%), ‘지인추천’(14.2%), ‘장례식장 제휴 상조’(1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장례를 치르며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는 ‘장례절차나 의식에 대한 조언’이 35.9%로 1위, 뒤이어 ‘상속절차’(20.5%), ‘사망신고 등 행정절차’(15.2%), ‘안치장소 결정’(14.8%)이 꼽혔다.


장례를 다시 치르게 된다면 상조서비스를 재이용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74.6%가 “그렇다”고 응답, 상조서비스의 필요성과 만족도가 동시에 드러났다.


반면, 장례비용에서 가장 비효율적인 항목으로는 ‘제단 꽃’이 39%로 1위, 이어 ‘장례 물품’(28.9%), ‘음식 비용’(13%), ‘시설 이용료’(10.5%)를 꼽았다.


이 가운데, ‘상조 도우미’가 불만족스러웠다는 응답은 전체의 5.6%에 그쳐 상조 서비스 현장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 절차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장례절차 간소화’(38%)가 가장 많았고, ‘가족 중심의 소규모 장례’(22.8%), ‘맞춤형 장례’(21.6%), ‘유족 배려 장례’(17.4%)가 뒤를 이었다.


미래 장례문화 전망…“제사 사라지고, 생전장례 증가할 것”


향후 장례문화의 변화에 대한 전망도 흥미롭다. ‘기제사·명절제사’에 대해 47.7%가 “없어질 것”, 33.9%는 “변화할 것”이라 예측, 세대 간 제사문화 단절을 암시했다.


앞으로의 추모 방식은 ‘가족 식사 등 간단한 모임’이 64%로 압도적 1위 응답율을 보인 것에 이어 ‘생전 좋아하던 음식 위주’(24.5%), ‘제사 절차 생략’(21.1%), ‘종교적 추모’(18.9%), ‘온라인·AI 추모’(13.2%) 등이 뒤를 이었다.


생전 장례식(지인 초대, 생전 추억 공유)에 대해서는 57.7%가 “자율성과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식”이라 긍정 평가가 이뤄졌으나 42.3%는 “감정적으로 불편하다”고 응답, 아직까지 정서적 수용성 문제가 제기된다.


산분장(유골을 산, 바다, 강 등에 뿌리는 방식)에 대해선 63.3%가 동의, 그 이유로는 ‘자연으로의 회귀’(58.7%), ‘사회 변화 반영’(21.4%), ‘경제적 부담 경감’(11.3%) 등이 꼽혔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정서적 거부감’(48.2%)과 ‘더 나은 대안 존재’(38.1%)를 들었다.


변화 속 정착하는 상조, 소비자 신뢰 기반으로 도약 필요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핵심은 장례문화의 변화에 대한 수용성과 특히 상조 서비스의 재이용 의향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장례 경험자의 74.6%가 “다시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는 점은 상조 서비스가 단순한 장례 대행이 아닌, 장례 진행에 있어 실질적 편의와 신뢰를 제공하는 체계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응답자의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 25.1%, 50대 28.5%, 40대 25%, 30대 21.4% 등으로, 장례 준비의 실수요자층과 실질적 의사결정자들이 중심이 돼 응답한 점도 시사적이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전통에서 ‘개인 중심의 추모’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상조업계는 이러한 사회문화적 변화의 흐름을 캐치해 한층 진화된 장례문화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제 상조가 선택이 아닌 ‘경험 기반 신뢰의 서비스’로 자리 잡고 만큼,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상조 서비스, 방향성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김성태 기자
자료출처 상조매거진 2025-07-23
https://www.sangjomagazine.com/sub_read.html?uid=4698§ion=sc4§ion2=%EA%B8%B0%ED%9A%8D%E3%86%8D%ED%8A%B9%EC%A7%91